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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녀'

    영화 마녀 소개 등장인물

    영화 마녀는 2018년 개봉한 한국 영화이며 박훈정 감독이 연출하고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등이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한 시골마을에서 18년 동안 숨어 지내던 10대 소녀 자윤이 갑자기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세상에 나타나고 그녀를 추적하는 기관의 요원들이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독특한 소재와 스릴 넘치는 액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 여우상, 기술상, 미술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신인 배우 김다미가 보여준 화끈한 액션과 연기는 이 영화의 주요 감상 포인트입니다.

    기억을 잃은 아이

    10년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빠져나온 구자윤이라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거두어 준 부부의 슬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녀는 평소 몸이 약해 보였기에 학교에서는 약골이라고 놀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게 되어 고등학교를 다니며 어머니를 보살피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자윤에게는 사실 남들에게는 말하기 힘든 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극심한 두통입니다. 그녀는 항상 두통에 시달렸고 심한 경우에는 코피를 쏟기도 할 만큼 심각했습니다. 이는 가족에게서 골수 이식을 받지 않으면 곧 죽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녀는 이를 치료할 방법을 찾기 위해 매일 밤 각종 논문을 뒤지는 것이 일상입니다. 자윤의 집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 이제는 가축들에게 먹일 사료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던 그녀의 눈에 띈 것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이었고 그곳에 출연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순조롭게 올라가던 자윤에게 사회자가 개인기를 요청하고 그녀는 갑자기 마이크를 떠오르게 하는 마술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한편, TV에 출연한 자윤의 모습을 본 10년 전 폭파된 시설을 관리했던 관리자 닥터 백과 미스터 최는 그녀를 단번에 알아보고 추적을 시작합니다. 그들이 보낸 실험체인 귀공자는 그녀의 동선에 맞춰 움직이며 그녀의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데요. 분명 둘은 예전에 만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윤은 그를 못 알아봅니다. 귀공자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이후 미스터 최는 부하들을 시켜 자윤의 가족들과 친구를 인질로 삼아 그녀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자윤이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사용하여 미스터 최의 부하들을 제압합니다. 그때 그것을 지켜보던 귀공자가 다시금 가족들과 친구의 목숨을 인질로 잡았고 결국 그녀는 닥터 백이 관리하는 연구소에 끌려갑니다.

     

     

     

    마녀, 정체를 드러내다

    연구소에 도착한 자윤에게 닥터 백은 모든 것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실험체들을 대상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그로 인해 미스터 최 같은 1세대 초인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피부 괴사라는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이후 자윤과 귀공자 등의 2세대 초능력자들이 탄생하는데 이들에게도 부작용은 있었습니다. 특히 자윤은 일반인보다 뇌를 과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과부하가 자주 걸리고 그들은 그녀의 뇌를 안정시키는 파란색 물약을 개발하여 그녀에게 그 힘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수하로 다시 끌어들이려 합니다. 하지만 뇌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자윤은 숨겨왔던 본성을 드러내며 연구소를 초토화시키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미스터 최의 배신으로 연구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 모든 사태를 정리한 것은 바로 자윤입니다. 다른 초능력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사용하여 미스터 최, 귀공자 그리고 닥터 백까지 순식간에 처리해 버린 후 그녀는 연구소 내에 남은 모든 파란색 약물을 챙깁니다.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자들에 대한 복수와 함께 파란색 약물의 출처를 찾아내기 위해 전 세계에 세워진 연구소들로 향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자윤은 닥터 백의 쌍둥이 자매인 백 총괄이라는 자가 있는 곳에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백 총괄에게 자신은 파란색 약물 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영화 마녀는 끝이 납니다.

    영화 총평

    영화 마녀는 자윤의 정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영화 속 모든 장치와 이야기는 자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악역으로 등장한 닥터 백, 미스터 최, 귀공자는 자윤이 자아를 되찾은 뒤 자기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소모품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이르러 그들은 자윤의 손에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만 이 사실이 엄청난 반전을 불러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눈치가 있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알아챌 수 있었던 반전이고 전체적인 이야기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영향력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 반전이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자윤을 연기한 배우 김다미의 연기력 덕분이었습니다. 영화 마녀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편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기원을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주인공 자윤의 진짜 부모는 누구인지, 어디서 태어나 어떤 경로로 실험체가 되었는지 등의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이를 풀어가는 것이 미스터리 장르의 백미인데 마녀는 그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액션 장면은 말 그대로 만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화끈합니다. 한국 영화에서 이와 같이 과장된 액션은 영화 <품행제로>와 같은 극소수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남자도 아닌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액션이라서 그런지 더욱 희귀했습니다. 특히 현실성을 중시하는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액션이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빠른 편집과 자연스러운 CG는 한국 영화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반전과 한꺼번에 발생하는 액션을 위한 준비과정이 다소 길어 영화의 초반과 중반부는 다소 지루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후반부 반전을 염두에 둔 전개라고 해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영화의 화두이자 반전은 자윤의 정체성이지만 관객은 이미 프롤로그를 통해 자윤의 소속과 정체를 이미 인식한 상황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자윤이 후반부에 보여준 행동과 반전은 사실상 큰 의미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자윤이 자신의 능력을 인지하고 악역들과 두뇌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전개였다면 또 다른 긴장감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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