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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친구2'

    영화 친구2 정보 줄거리

    영화 친구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사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12년 만에 돌아온 속편 친구2는 전작의 감독 곽경택이 다시 연출하였으며 유오성 또한 다시 준석 역으로 출현했습니다. 전편에서 죽은 동수 역할을 한 장동건 대신 2013년 당시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예 김우빈이 동수의 아들 성훈을 연기했습니다. 가석방된 준석과 젊은 건달 성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친구2의 줄거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친구였던 동수를 살인교사한 혐의로 준석(유오성)17년 형을 받아 곧 출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한 여성이 찾아오는데 고등학생 시절 진숙이 있던 레인보우의 멤버 중 한 명이었던 혜지(장영남)입니다. 혜지는 자신의 아들 성훈(김우빈)이 사고를 쳐서 곧 교도소에 올 텐데 잘 봐달라고 합니다. 성훈은 사실 동수의 아들이고 아버지가 없는 환경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홀어머니 혜지와 살아왔습니다. 혜지는 불량한 여러 남편들과 결혼했고 남편 중 한 명에게는 돈을 뺏기고 구타를 당합니다. 성훈은 그런 남자의 눈을 젓가락으로 찌르고 참혹하게 짓밟습니다. 성훈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면서 건달이 되었는데 심지어 절을 습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찰에 있던 스님은 성훈의 친구 해영이었고 그에게는 스님이 된 사연이 있었습니다. 해영은 성훈, 용백과 셋이 어울려 불량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다른 무리와 싸움도 했었고 성훈이 여자와 어울려 노는 사이 해영과 용백이 린치를 당했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용백이 성훈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탔는데 과속을 하였고 운전하던 도중 사고로 사망하고 맙니다. 해영은 그 충격으로 인해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습니다. 절 습격 후 음식점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며 해영과 식사를 하던 성훈을 경찰이 체포합니다. 성훈은 교도소에 수감되고 준석을 만납니다. 준석은 껄렁껄렁한 성격의 성훈을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챙겨줍니다. 시간이 흘러 준석은 출소를 하게 되었고 자신이 몸담고 있던 아버지와 형두의 조직의 부하들이 맞이해 주며 환영회를 합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싸늘했고 부하들은 준석을 냉랭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형두와 준석이 자리에 없는 틈을 타 은기가 실질적인 두목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은기는 준석에게 해외에 다녀오라고 권유하며 그를 몰아내고 완전히 두목이 되고 싶은 야욕을 드러냅니다. 준석의 아버지 철주(주진모)의 이야기도 교차편집이 됩니다. 냉철한 성격의 준석과 반대되는 화끈한 성격을 가진 철주는 부산 제일의 주먹이었습니다. 그는 야쿠자들이 한국 땅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고 그들을 습격하여 제압합니다. 하지만 야쿠자들은 자신들과 군부와의 관계를 이용해 헌병대를 시켜 철주를 구속하고 고문합니다. 부하들은 철주를 사면시키려고 큰돈을 모아서 냈고 철주는 석방 후 자신의 비싼 시계를 팔고 야쿠자들의 두목을 칠 준비를 합니다. 그는 야쿠자들이 있던 술집을 습격하고 부하가 전원을 끈 사이 야쿠자 두목의 목을 긋습니다. 이후 철주는 부산의 조직들을 통합하여 거대 조직의 두목이 됩니다.

    영화 결말

    준석은 성훈에게 같이 부산을 접수하자고 제안하며 한 편이 됩니다. 그리고 준석은 성훈에게 비싼 오토바이를 사주고 혜지에게는 룸살롱을 차려주며 은기에게 자신이 몸쓸 짓을 하고 다니는 것처럼 위장합니다. 동시에 은기에게 당했던 자신의 옛 동료들을 불러 모아 은밀히 은기를 습격할 준비를 합니다. 준석은 은기의 수족들을 하나하나 제거하였고 은기가 준석에게 만남을 제안합니다. 은기는 준석에게 조직의 일부를 떼어주겠다고 하지만 준석은 거절합니다. 은기는 죽은 동수의 아들인 성훈을 발견하고 성훈에게 준석이 동수의 살인을 지시했다고 알려줍니다. 성훈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라고 지시한 사람이 준석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 와중에 형두의 죽음으로 장례식이 성대하게 열립니다. 은기는 장례식 후 준석을 공격할 생각이었는데 이를 미리 알아챈 준석은 장례식이 끝나고 이동 중인 은기의 차를 가로막고 부하와 함께 전기톱을 꺼내 은기의 팔을 잘라버립니다. 성훈은 준석이 은기를 죽이고 조직을 접수하게 된 것을 보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데 그에게 전화 한 통이 옵니다. 동수를 직접 칼로 찌른 송기호의 전화였고 그는 준석이 동수를 손봐주라고 한 건 맞지만 죽이라고 한 적은 없었으며 오히려 은기가 직접적인 살인을 지시했다는 진실을 들려줍니다. 기호는 동수 살해 후 은기에게 배신당해 정신병원에 감금되었고 오히려 그런 자신을 용서하고 큰돈을 준 준석의 은혜에 감사해했고 성훈에게 진실을 알린 것입니다. 진실을 알게 된 성훈은 은기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가 그를 칼로 찔러 살해합니다. 준석은 성훈을 만난 후 자신이 다 정리하겠다며 성훈에게 해외에 가라고 명령합니다. 성훈은 비행기 표를 찢어버리고 뒤돌아 걸어가며 '담배를 턴 게 아버지를 치라는 신호였다면서요'라고 얘기합니다. 준석은 성훈이 동수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준석과 성훈이 감옥에서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감상평

    영화 친구2에서 좋았던 점은 김우빈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김우빈은 연기를 시작한 지 몇 년 안 된 신인 배우였습니다. 불량스러운 청년 건달 캐릭터와 뛰어난 감정 표현을 선보여 친구의 후속작에 어울리는 걸출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전편에서 장동건은 건들거리는 연기를 하려는 티가 났었는데 김우빈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나름대로 자연스러웠습니다. 유오성 또한 전편에 이어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물론 중년의 중후하고 묵직한 연기를 잘 소화해 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연기를 제외하면 전편에 비해 모든 면에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친구 사이의 우정과 의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준석과 성훈은 나이 차이도 그렇고 극 중에서는 친구보다는 스상과 제자의 관계에 가까운데 이들이 가까워지는 과정은 전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준석이 성훈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성훈의 건달 생활을 어떻게든 청산하게 했을 텐데 도리어 부산을 접수하러 가자고 말하며 앞날이 창창한 청년에게 조폭의 앞잡이를 시키는 것이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전편에서 집에서 몰래 돈을 들고 찾아온 상택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해 주며 어두운 길에 빠지지 않도록 돌려보낸 준석의 모습과 매우 대조되었습니다. 준석의 아버지 철주 이야기가 교차 편집되는 것도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대부 시리즈를 구현하고 싶었다는 게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대부의 경우 1편에서 돈 콜레오네의 비중이 상당했기 때문에 2부에서 그의 이야기에 몰입이 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친구는 철주가 1편에서 비중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속편에서 갑자기 나오는 게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2에서는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해 가며 가족과 조직의 화합을 이뤄낸 돈 콜레오네와 이와 대조적인 행보의 마이클을 보며 대부란 자리의 무게감과 돈 콜레오네, 마이클의 행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2에서는 철주의 행보가 그렇게 멋있지도 않고 준석의 행보와 특별히 비교될 만한 점이나 연계되는 지점이 없어 분량 채우기에 급급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산만하고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해 공감할 수 없는 총체적 난국이었고 결말도 매우 허무합니다.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은기의 뒤에 수십 명의 부하들이 따라오고 있었는데도 도움을 받는다거나 저항하지 않고 준석과 부하 단 두 명에게 굴복하는 장면이 그러했습니다. 은기의 부하들 또한 전기톱에 팔이 잘리는 은기를 보며 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피하며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구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복수를 위해 준석을 공격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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