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 곡성을 다시 보고 싶다면? ✔

     

     

    영화 곡성 정보 줄거리

     

     

    영화 곡성은 2016년에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작품입니다. 배우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가 주연으로 출연했고 나홍진 감독의 인상적인 영화들이 많았지만, 곡성은 그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서 초자연적인 존재와 현상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곡성은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가도 지원하는 OTT가 없어서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영상이 공개되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본격적으로 곡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는 어떤 사람이 낚싯대에 미끼를 거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이 영화 전체의 주제의식을 암시합니다. 전라도 곡성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종구(곽도원)는 새벽에 전화를 받고 출동합니다. 조 씨의 아내가 살해당한 현장으로 출동한 종구는 좀비처럼 눈을 뒤집고 넋이 나가 수갑을 찬 박흥국을 보게 됩니다. 흥국의 집을 수사하다가 제단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경찰들의 모습과 영화 타이틀이 올라옵니다. 고라니를 잡으러 산속을 올라간 한 남자는 훈도시 차림의 노인이 고라니의 내장을 산 채로 뜯어먹는 엽기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깜짝 놀라 몸을 잠시 숨긴 뒤 다시 고개를 들자 자신을 향해 눈이 시뻘게진 채로 온 노인을 보고 비명을 지르고 장면이 전환됩니다. 종구는 동료인 성복과 근무 중에 조 씨 사건과 일본인 노인 소문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혈액 검사 결과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버섯 성분이 나왔다고 종구는 말하고, 성복은 그럴 리 없다고 부정합니다. 또한 성복은 마을에 일본 국적의 외지인이 왔으며 그 사람이 부녀자를 겁탈해 여자가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갑자기 벼락이 치며 어떤 여성이 빗속에서 나체로 경찰서 안을 쳐다보는 걸 발견한 종구와 성복은 비명을 지르고 이내 나가서 밖을 살펴보지만 여자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밤에 화재가 발생해 아내를 제외한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종구는 뒤늦게 출동하고 현장에서 좀비처럼 날뛰는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일본인(쿠니무라 준)과 눈이 마주칩니다. 종구는 야간근무 중 딸인 효진이에게 밥을 주고 돌아가는 길에 흘린 머리핀을 보며 불현듯 경찰서에서 성복과 자신을 나체로 쳐다본 여인이 화재 사건의 아내라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나 그 아내는 곧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화재 사건으로 사망했던 일가족은 화재가 아닌 자상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종구는 최근 두 사건에서 발견된 여자의 몸에서 두드러기가 난 것을 확인하고 성복을 피부과로 보냅니다. 그리고 종구는 홀로 사건 현장을 지키고 있는데 웬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젊은 여자(천우희)가 종구에게 돌을 던지며 접근합니다. 그녀는 살인 현장의 목격자이며 일본인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성복에게 전화를 걸어 목격자를 발견했다고 말을 전한 뒤 돌아와 보니 여자는 사라졌고 뒷문으로 간 종구는 훈도시를 입고 고라니를 먹는 외지인과 마주칩니다. 그리고 시뻘건 눈으로 다가오는 외진을 향해 비명을 지르다가 꿈에서 깨어납니다. 종구는 목격자를 놓친 잘못으로 경위서를 작성하고 딸 효진이 아픈 상태임을 알게 됩니다. 종구와 성복은 고라니를 먹은 외진을 목격했다는 소문의 당사자 덕기를 찾아갑니다. 같이 산속에서 고라니의 유해를 보고 외지인의 집을 찾아가던 도중 덕기는 폭우를 핑계로 되돌아가겠다고 말하는데 이를 종구가 만류하다가 덕기는 산속에서 구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일어나서 다시 돌아가는 도중에 벼락을 맞습니다. 덕기를 병원으로 옮기고 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첫 번째 사건의 피해자 박흥국의 병실이 소란스럽습니다. 종구와 성복은 박흥국의 병실에 찾아가는데 그의 몸이 활처럼 젖혀지고 피를 토해내다 사망합니다. 집에 온 종구는 아프다는 효진의 울음소리를 듣고 효진의 방으로 갑니다. 효진은 어떤 아저씨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려고 한다며 겁에 질려있습니다. 다음 날 효진이 평소에 안 먹던 생선까지 먹는 모습을 보고 종구의 장모는 무당을 불러 굿을 치르겠다고 말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종구는 양이삼을 데리고 다시 외지인의 집에 갑니다. 성복이 보았던 방의 사진과 물품은 이미 외지인이 아궁이에 태웠습니다. 종구는 재단을 들쑤셔놓고 외지인의 애완견마저 죽입니다. 그리고 양이삼에게 통역을 시켜 사흘 뒤에 떠나라고 엄중히 경고합니다. 다음날 종구와 아내, 장모는 집 앞에 매달린 흑염소 시체를 보고 기겁합니다. 종구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한의원에 찾아가 침을 맞고 효진이는 어디 있냐는 종구의 물음에 옆집 할머니에게 맡겨놨다는 얘기를 듣고 급히 할머니 집으로 향합니다. 효진은 가위로 할머니를 찌른 상태였고 종구 가족은 당장 무당을 부르기로 결심합니다. 무당 일광(황정민)은 외지인은 사람이 아닌 존재라며 자신이 살을 날릴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천만 원을 더 요구하고 그가 바지를 갈아입는데 외지인과 같은 훈도시를 입고 있습니다. 종구가 왜 하필 자신의 딸이 목표냐고 묻자 일광은 이는 낚시와 같다며 무엇이 걸릴지 모르고 던진 미끼에 효진이 걸려든 것뿐이라고 합니다. 일광은 살을 날릴 굿을 준비하고 일본인은 트럭에서 행방이 묘연한 박춘배가 트럭 안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박춘배의 시신 주위에서 살을 막는 굿을 치릅니다. 일광의 굿이 진행될수록 효진이 괴로워하고 말뚝을 박을 때 외지인도 함께 괴로워합니다. 효진이 고통받는 것을 보다 못한 종구는 굿판을 엎어 버리고 일광에게 그만하라며 소리칩니다. 종구는 이삼이 소속된 성당에 찾아가 신부에게 상황을 이야기하지만 도움을 주지 않고 결국 종구는 친구들을 모아 낫과 곡괭이 등을 들고 쳐들어갑니다. 거기서 외지인은 종구 일행을 보고 도망치고 종구 일행은 좀비처럼 변해버린 박춘배를 마주칩니다. 박춘배는 양이삼의 볼을 물어뜯고 여러 명이 달라붙어 결국 박춘배를 제압합니다. 그리고 외지인은 종구 일행을 피해 절벽에 겨우 매달려서 몸을 숨기는데 이를 무명이 지켜보고 둘은 추격전을 합니다. 트럭으로 귀가하던 종구 일행 앞에 무언가가 떨어지는데 외지인의 시체였습니다. 종구 일행은 시체를 가드레일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온 종구는 멀쩡해진 효진을 보고 껴안으며 오열합니다. 그리고 효진이 퇴원합니다. 일광은 종구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종구가 전화를 받지 않아 그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때 일광은 코피를 흘리고 이내 입과 코에서도 토사물을 뿜어냅니다. 무명은 그런 일광을 보고 여기에 왜 왔냐며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일광은 혼비백산하여 자신의 집에서 굿을 하던 중 죽은 까마귀가 들어온 것을 보고 놀라 곡성을 탈출하려고 합니다. 차를 타고 가던 도중 수업이 많은 날벌레와 부딪혀 일광은 어쩔 수 없이 다시 곡성으로 차를 돌립니다.

     

    ✔ 곡성의 다양한 결말 해석을 살펴 봅시다 ✔

     

     

    영화 곡성 결말

    일광에게서 계속 전화가 온 것을 보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종구는 일광에게 연락을 합니다. 일광은 자신이 점괘를 잘못 봤다며 일본인은 자신과 같은 무당일 뿐 진짜 귀신은 무명이라고 말합니다. 종구는 집으로 돌아와 효진이 없는 것을 보고 장모와 부인에게 효진을 찾아보라고 한 뒤, 자신도 찾아보던 중 무명과 마주치게 됩니다. 일광은 종구에게 전화를 걸어 무명은 일본인과 한 패이니 믿지 말라고 말합니다. 무명은 닭이 세 번 울 때까지 집으로 가지 말라고 하고 종구는 무명이 피해자들의 물건을 입은 것과 효진의 머리핀을 가진 것을 보고 무명을 믿지 않고 닭이 두 번 울렸을 때 집으로 돌아갑니다. 종구는 효진을 제외한 가족들이 피 칠갑을 한 채 죽은 모습을 보고 오열합니다. 양이삼은 홀로 일본인의 집 근처 동굴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본인을 발견합니다. 이삼은 일본인의 정체를 물으며 그에게 악마라고 말합니다. 일본인은 이미 악마로 의심을 하고 왔으니 자신이 말하는 게 의미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삼은 악마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일본인은 돌아가는 것은 이삼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며 비웃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이삼을 찍기 시작하는데 손톱이 길어지고 뿔은 자라 악마의 형상을 띄기 시작합니다. 금어초가 쪼그라들어 결계가 해제된 종구의 집에 들른 일광은 거기에서 넋이 나간 효진을 발견하고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챙기다가 떨어뜨린 상자에는 일본인이 태웠다고 한 피해자들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종구는 모든 게 괜찮다고 중얼거리고 효진과 종구가 놀이동산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곡성 감상평

    곡성은 참으로 많은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초반부에는 전염병, 좀비로 시작하다가 무당, 굿, 엑소시즘이 등장하고 고어한 장면도 중간중간에 있다가 후반부에는 악마까지 나옵니다.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환장할 만한 영화가 곡성이고 여러 여지를 남겨두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입니다. 무명이 사실 진짜 악마이고 일광과 외지인은 악마를 무찌르기 위해 왔다든가, 독버섯을 먹고 전부 환각 반응이 일어난 일이라든가, 평론가에 의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훌륭한 연기를 펼쳤지만 가장 인상적인 배우를 뽑으라고 한다면 황정민입니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인 굿과 무당을 연기했는데 보는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고 살을 날리는 부분은 꽹과리, 장구 소리와 함께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황정민은 이전까지 연기력에 대한 의심은 없었지만 비슷한 캐릭터의 연기만 한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황정민 다음으로는 뭣이 중헌디라는 명대사를 남긴 김환희가 돋보였습니다. 영화 관람 후 사람들이 걱정했을 정도로 어린 나이임에도 심한 욕설을 내뱉고 광기 어린 역할을 섬뜩할 정도로 잘 해냈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영화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여러 요인들이 개연성과 완성도를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살인사건들이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좀비는 대체 왜 되는 것인지 무명은 희생자들의 소지품을 왜 가지고 있는지, 일본인과 황정민은 정말 결탁한 게 맞는지 등에 대한 답이 하나도 없는 것이 그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미끼들만 던져 놓고 너무 관객들에게만 해석을 맡기는 무책임한 연출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이 의도한 대로 던진 미끼에 여러 가지 생각과 해석들이 나온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감독의 의도에 제대로 부합한 영화일 수 있습니다. 다소 무책임해 보일 수는 있지만 곡성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흡입력과 무서움을 지니고 있고 한국 오컬트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정도가 곡성과 비슷한 레벨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공포, 오컬트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관람을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