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영화 극한직업 정보 줄거리
독특한 연출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의 작품으로 2019년에 개봉했습니다. 상영시간은 111분이며 무려 160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대단한 작품입니다. 팀워크는 언제나 최고인 마포경찰서 마약반이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매번 다른 팀에게 무시를 당합니다. 마약 밀수꾼을 검거하기 위해 도박현장을 습격하려던 팀은 변상할 돈이 없어 과감하게 들어가지 못하고 소심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범죄자는 이 틈에 도망을 치고 마약반이 추격을 시작하는데 부주의로 인해 교통사고를 내고 맙니다. 그들은 경찰서장에게 크게 혼나고 후배인 강력반 최반장까지 그들을 조롱합니다 어느 날 최반장이 마약반 고반장에게 마약계 거물인 이무배의 정보를 흘리고 마약반은 잠복을 하기 시작합니다. 잠복 도중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반장은 자신의 퇴직금을 미리 받아 옆 건물의 치킨집을 인수하게 되고 마약반은 그곳에서 잠복을 다시 시작합니다. 치킨집에서도 주변의 의심을 받게 되자 아예 치킨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잠복을 하기로 합니다. 초보 요리사였지만 치킨의 맛은 훌륭했고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이 점점 몰려옵니다. 이무배 일당을 수사해야 되는 마약반은 잠복할 여유도 없이 치킨 판매에 몰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무배 일당이 있는 건물에서 치킨을 주문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배달을 위장해서 가는 순간 이무배 일당은 이미 사라진 상황입니다. 퇴직금까지 투자했지만 일당을 잡지 못한 고반장과 마약반 팀원들은 절망에 빠집니다. 그 후 이무배의 부하 직원은 치킨집을 프랜차이즈 화해서 그것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마약반이 이걸 발견하면서 이들을 검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영화 등장인물
배우 류승룡이 맡은 고상기 반장은 마약반의 좀비반장이라고 불릴 만큼 모든 일에 주눅들지 않고 끈질기게 달려드는 인물입니다. 멋진 폼은 없지만 성실함과 끈기로 버티며 살아갑니다. 이무배 일당의 정보를 듣고 큰 건수를 잡기 위해 사비를 털어 치킨 가게를 인수하여 잠복근무를 시작합니다. 이병헌 감독과 류승룡이 영화에서 만나는 순간 웃음 폭탄은 정해져 있습니다. 고상기 반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류승룡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이하늬가 맡은 장연수는 오합지졸의 마약반에서 그래도 나름 현명한 해결사입니다. 남자보다 더 화끈하고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후반부에는 충격적인 연애를 보여주며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이하늬 배우의 큰 변신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코미디 영화에 잘 맞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배우 진선규는 마봉팔 역으로 마약반의 막무가내이며 순수한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무식해 보여서 경찰이 어떻게 되었나 싶지만 후반에 선보인 액션을 통해 그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김영호는 마약반의 이상한 계획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범죄자를 잡으려고 하는 인물로서 배우 이동휘가 맡았습니다. 무표정한 액션 장면은 웃기지만 너무 깔끔하고 간결합니다. 배우 공명이 연기한 김재훈은 마약반의 열정만 가득한 막내입니다. 열정은 최고이지만 모든 게 따라주지 않습니다.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치킨집 주방에서 양파를 까며 현실을 직시하지만 일을 할 때는 선배들을 잘 따릅니다. 최반장 역의 배우 송영규는 고반장을 시종일관 무시하지만 고급 정보를 주며 누구보다 마약반을 제대로 알고 인정하는 인물입니다. 특유의 정확한 발음이 귀에 꽂히며 감초 역할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흥행요인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 요인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코미디라고 얘기하지만 무엇보다 높은 공감대에 있습니다. 개봉 전 극한직업이 이 정도까지 흥행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코미디 장르는 그 동안 한계가 뚜렷하고 주연배우인 류승룡은 최근 4년 간 슬럼프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하늬는 영화 부라더로 이제 막 코미디 연기의 첫 발을 내딛었고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의 인상이 워낙 강렬하여 코미디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연출한 코미디 영화는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객은 극한직업의 유머에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이유는 영화 속 설정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해고될 위기에 놓인 만년 경찰반장이 동료들과 함께 치킨집 운영을 하며 범인을 추적합니다. 단순히 경찰이 범인을 잡는 내용에 어설픈 코미디만 삽입했다면 큰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겁니다. 영화에는 추가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원, 치킨집 대박을 꿈꾸며 요식업을 시작하는 소상공인처럼 대중이 공감할 요소가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고 있고 곳곳에 근로 시간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혹행위와 같은 현실성 있는 장면을 삽입하여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흥행여부는 타이밍과 관련이 있습니다. 영화를 기획할 때는 대중의 기호가 이렇게 바뀔지 예측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중은 이러한 내용의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년간 반복된 정치, 역사 영화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시기에 내 삶에 와닿는 영화를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미숙한 형사들이 치킨집으로 성공했다는 엉뚱한 설정만으로 이미 대중의 마음을 얻어냈습니다. 영화를 본 뒤 모처럼 스트레스를 풀고 나왔다는 관객들의 후기가 다수였습니다. 웃을 준비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가 실컷 웃고 나왔는데 그 웃음은 공감에서 나오는 웃음이었습니다. 현실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가 영화 속에 코믹하게 담겨 있었고 이를 날려버릴 유머러스한 설정들이 영화 속에 많이 있었습니다.